중국 관영 매체 CCTV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쑹훙빈 CCPIT 회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리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리 총리는 이날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며 "평등 협력과 호혜만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며 "시장 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머스크 CEO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데 대한 승인을 획득하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규제 당국 요구에 따라 중국 차량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상하이에 저장해 놓고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었다. 테슬라는 4년 전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최상위 버전인 FSD를 출시했으나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상태였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FSD를 중국 고객에게 언제 제공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마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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