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집트에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집트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해외정보기간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을 이번 주 안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단을 파견해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간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WSJ는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에 적힌 두 가지 단계도 공개했다. 첫 번째 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석방하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인질 1명 당 20~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최대 40일간 교전을 중단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최소 6주간 휴전한 뒤, 인질-수감자 석방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최대 1년까지 전쟁을 멈출 수 있다.
다만 해당 협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집트 당국자들은 하마스 정치국이 처음에는 해당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는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협상안에 대해 가자지구 남단 라파 공격을 지연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