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RV는 3459만원에서 6877만원으로 상승률이 98.8%에 달했다. 국내외 승용·RV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5년 새 차 가격이 2배로 올랐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 공시되는 판매가격은 품목별 가격의 단순 평균으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모델의 다양화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모델별 가격 상승이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는 5년 새 14%가량 오른 환율이 원화로 환산된 판매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평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현대차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기아의 국내 승용과 RV 판매가격 상승률은 5년간 4.3%(2019년 3259만원→올해 1분기 3401만원), 37.3%(3495만원→4801만원)로 집계됐다.
해외의 승용은 9.9%(3008만원→3306만원), RV는 47.5%(4330만원→5943만원) 각각 2019년 대비 판매가격이 올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비용 증가가 반영된 면이 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전환된 것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가 가성비 브랜드를 벗고 '제값 받는 브랜드'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