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폭탄 및 반보조금 조사에 대한 반발로 수입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21일 저녁 성명을 통해 " 중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부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옌스 에스컬룬드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인터뷰에서 "역사적 선례를 볼 때 보복이 일어날까 두렵다"고 매체에 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미국과 EU, 일본산 특정 자재(폴리프롬알데히트 혼성중합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 전기 제품 등에 광범히 쓰인다. 중국은 지난 1월 프랑스산 코냑 등 수입 브랜디에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도 했다.
EU는 다음 달 6일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 짓고 7월 초엔 관세 인상을 포함한 예비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중국 간 보복성 무역 조치 교환에 대해 에스컬룬드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자 무역에 파멸을 가져올 악순환"이라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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