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5포인트(0.05%) 상승한 3111.02, 선전성분지수는 23.93포인트(0.25%) 오른 9414.9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3.93포인트(0.12%), 4.81포인트(0.27%) 뛴 3613.52, 1811.07로 마감했다.
IMF는 이날 '중국 경제 연례 협의' 대표단 방중을 마치며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발표한 전망치 4.6%에서 5%로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4.1%에서 4.5%로 상향했다. 중국 당국이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에 가까워진 것이다.
IMF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강한 성장(5.3%)과 최근 채택된 관련 정책 때문”이라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IMF는 중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생산성 상승 둔화, 부동산 침체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029년까지 3.3%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2669개, 하락한 종목은 2161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262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자동차·비철금속이 상승을 주도했고, 은행·가전 PC 등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BYD가 전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이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자동차주가 들썩였다. BYD는 8% 이상 급등했고, 퉁다뎬치(通達電氣), 푸다구펀(福達股份)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비철금속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패널 관련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톈허광넝(天合光能), 징아오커지(晶澳科技), 둥팡르성(東方日升)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항셍지수가 장중 2% 이상 급락하는 등 홍콩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알리바바·징둥·메이퇀 등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BYD는 홍콩 증시에서도 장중 7% 가까이 뛰며 자동차주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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