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올해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일상화에 박차를 가하며 'AI 미디어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미디어·엔터프라이즈·인프라 등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0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자사 인터넷(IP)TV인 B tv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나와 콘텐츠를 잘 아는 초개인화된 AI B tv'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TV 앞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 드라마·예능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셋톱박스에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한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 등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B tv에 적용했다.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는 생성 AI로 인한 빅데이터와 대규모 트래픽에 대응하고자 현재 100메가와트(MW)에서 200MW 이상으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대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DCIM) 등 차세대 AI DC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도 더 강력하게 추진한다.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힘쓴다. 네트워크 중추 역할을 하는 백본망에 국내 최초로 400Gbps(초당 400기가바이트)급 차세대 IP 통합망 시스템을 도입했다. AI·자율주행·메타버스 등으로 인한 대용량 트래픽에 대비해 네트워크 고속도로를 기존보다 4배 넓히고, 통신장비 수를 줄여 망 품질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잡을 예정이다.
AI를 통한 고객 접점 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최근 개편한 홈페이지 'B 월드'는 상담원과 통화 없이 온라인에서 원스톱 방문 서비스 예약이 가능하고, 챗봇으로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객 가입 상품의 명의변경 절차도 자동화했다. B 월드는 현재 고객이 주로 찾는 업무의 88%를 지원하는데 올해 9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처럼 다방면에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도 고객 관점에서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새롭고 차별화한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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