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천김으로 유명한 한성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440원(17.22%) 오른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양은 490원(5.51%) 뛴 9390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CJ씨드푸드는 장 초반 5000원 선을 넘기도 했지만 4850원으로 장을 끝내며 강보합권에 위치했다. 약김밥을 앞세워 다이어트식 시장을 공략 중인 대상은 250원(0.95%) 하락한 2만595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부터 거침 없는 반등을 시작해 이달까지 이어지며 초여름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관련주 중에서도 당장 다음 달부터 냉동김밥 수출을 개시하는 우양의 연중 수익률은 95%에 육박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고 있고 한성기업과 CJ씨푸드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65.75%, 64.90% 오르며 그 뒤를 쫓고 있다. 4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상도 26.83% 올랐다.
지난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김밥 신드롬이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품귀 현상을 빚으며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밥 열풍은 각종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냉동김밥은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을 선도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들어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고 K-푸드 인기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로쓰리서치도 "팬데믹(대유행) 이후 건강식 트렌드가 확산되며 K-김밥 등이 '글루텐 프리' 메뉴로 인정받아 해외 현지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며 "김밥 주 재료인 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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