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4일 초선의원 공부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전당대회 경선 룰이 '당심 80%'로 확정된 만큼, 당권주자들은 여당 의원 108명 중 44명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발언도 가감없이 나왔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행사에 모였다.
당권주자들은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대표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위원장은 "73%의 여론이 (재판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뜻과 같은 얘기다. 우리가 국민들께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을 던져드리는 것이 우리의 싸움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선 "2년여간 거대 야당과의 싸움에서 최일선에서 몸 사리지 않고 싸워왔다"며 "정치인에게 정치는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로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그 사안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를 통해서 국민들께 전달해 드리는 것이 대단히 유효적절한 투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긴 의정 경력으로 운을 뗀 원 전 장관은 "사법에서 이뤄야 할 정의가 지연되거나 정쟁화되면서 제때 신속하고 공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연된 정의는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를 특검의 장으로 끌고 오려는 민주당의 사법 정의를 짓밟고 국가를 비정상 국가로 끌고 가려는 무도한 정쟁 시도에 대해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표는 빠르게 재판을 받고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한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정치 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특검의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온다는 게 과연 지난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무엇을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우리 여당의 지도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야당의 무도한 지도부들이 획책하고 있는 정치적인 술수를 막아낼 수사는 경찰이든 검찰이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하고, 미진하면 법에 정해진 것으로 특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초선 의원은 늘 개혁과 소신의 상징이어야 된다"며 "초선 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장을 펼쳐 드리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나 의원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면 법적 논란에 대해 토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당이 그대로 놔두겠는가. 이미 판사 탄핵 소추안을 낸 경험도 있기에 못할 짓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5선 중진으로서의 경험을 밝히며 '줄서지 않는 정치'를 해 달라고 조언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당원권 정지를 1년 당하고 지구당 위원장도 박탈당하고 공천 탈락을 2번 해서 무소속으로 계속 살아왔다"며 "수도권에서 내리 5선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은 줄 서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진짜 정치를 하고 싶었고, 당을 살리고 싶어서 나온 것"이라며 "정말 우리 당을 사랑하면 현재 모습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빠르게 재판을 받고 싶지 않아서 안받고 있는게 아니라 검찰에서 증인을 200명 넘게 채택을 했습니다..몇년을 끌겠다는 심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