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했다.
대북 확성기는 1963년부터 활용된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지금처럼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기에 대북 방송은 북한 체제 유지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군은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오물풍선 도발을 계속하자 6월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다만 당시 2시간가량 시범적으로만 실시한 뒤 확성기 사용을 자제해왔다.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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