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외 리그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홍 감독이 독일 뮌헨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15일 출국해 유럽 코치진 후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유럽인 코치 2명을 홍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브리핑했지만, 홍 감독은 "내가 이 이사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입장이 엇갈렸다.
손흥민, 김민재와 이야기를 나눈 홍 감독은 이재성, 황인범 등 해외파 선수들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홍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약 5개월간 논의 끝에 외국인 감독이 아닌 홍 감독이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축구 팬들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선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주호,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이동국 등 축구계 인사들도 이번 홍 감독의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홍 감독이 주축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여러 비난에 맞서 '원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