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의 장마가 종료됐으며 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아열대성(여름에 기온이 높고 비가 적은 기후)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소멸한 제3호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활성화했던 정체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한으로 북상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아열대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채웠다.
이번 장마 기간 전국 강수량은 472.0㎜를 기록해 평년(1991~2020년) 356.7㎜보다 약 32.0% 많았다.
중부와 남부, 제주의 강수량은 각각 506.3㎜, 447.2㎜, 561.9㎜로 추산됐으며, 특히 장맛비는 제주에서 평년보다 58.9%가량 많이 내렸다.
정확한 장마 시작과 종료일은 기상청이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온은 8월 초순 최고 37도로 평년(최저 22~25도, 최고 29~33도)보다 덥겠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폭염을 강화하는 사이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대륙 고기압이 '이불' 역할을 하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체감 온도는 최고 35도 안팎을 유지하겠고, 밤에는 전국적인 열대야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전국에 확대된 폭염을 식힐 비 소식은 8월 9일까지는 없는 상태다. 8월 2일에는 기압골이 잠시 남하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강수 가능성이 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염이 길어지며 온열질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99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