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자리에 착석했다. 지난 금통위 당시 푸른색 계열이었던 넥타이 색에 변화를 줬다.
이날 오전 8시 59분께 흰색 셔츠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실에 등장한 이 총재는 한층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아무 말 없이 회의실을 둘러본 뒤 자리에 착석했다. 이후 금통위원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시작할까요" 말을 건넨 뒤 의사봉을 6차례 두드렸다. 취재진에게는 별도의 언급 없이 퇴실을 요청했다.
지난 7월 금통위 당시 하늘색이었던 이 총재의 넥타이 색은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과거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는 비둘기파적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는 매파적인 신호로 여겨졌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느 때보다도 복잡한 심경이 내비쳤다.
앞서 오전 8시 55분 장용성·유상대·황건일·김종화·이수형 위원이 회의실에 동시 입장했다. 곧이어 8시 56분에는 신성환 위원이 따로 회의실에 들어왔다. 신성환·유상대 위원은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장용성·김종화 위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황건일 위원은 검은색 넥타이를, 이수형 위원은 회색 재킷을 걸쳤다.
이날 회의실에는 전반적으로 긴장이 감돌았다. 집행 간부들은 회의실에 빠른 걸음으로 입장한 이후 서로 목례를 하며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지호 조사국장과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윤경수 국제국장과 오금화 외자운용원장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회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말수를 줄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 회의 결과를 동결로 전망하고 있다. 7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지만 넉 달째 2%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불확실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9월로 확실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30원대로 내려오는 등 금리 인하 여건은 상당부분 갖춰진 상태다.
다만 우리 경제 뇌관인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지난 2분기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3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가계부채가 늘어날 유인도 많다.
이번 금통위에선 만장일치 동결 기조를 깨고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은이 이르면 10월께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통위원 1~2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로 발표한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오후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2분기 역성장(-0.2%)을 근거로 지난 5월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조정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8시 59분께 흰색 셔츠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실에 등장한 이 총재는 한층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아무 말 없이 회의실을 둘러본 뒤 자리에 착석했다. 이후 금통위원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시작할까요" 말을 건넨 뒤 의사봉을 6차례 두드렸다. 취재진에게는 별도의 언급 없이 퇴실을 요청했다.
지난 7월 금통위 당시 하늘색이었던 이 총재의 넥타이 색은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과거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는 비둘기파적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는 매파적인 신호로 여겨졌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느 때보다도 복잡한 심경이 내비쳤다.
앞서 오전 8시 55분 장용성·유상대·황건일·김종화·이수형 위원이 회의실에 동시 입장했다. 곧이어 8시 56분에는 신성환 위원이 따로 회의실에 들어왔다. 신성환·유상대 위원은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장용성·김종화 위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황건일 위원은 검은색 넥타이를, 이수형 위원은 회색 재킷을 걸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 회의 결과를 동결로 전망하고 있다. 7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지만 넉 달째 2%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불확실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9월로 확실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30원대로 내려오는 등 금리 인하 여건은 상당부분 갖춰진 상태다.
다만 우리 경제 뇌관인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지난 2분기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3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가계부채가 늘어날 유인도 많다.
이번 금통위에선 만장일치 동결 기조를 깨고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은이 이르면 10월께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통위원 1~2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로 발표한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오후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2분기 역성장(-0.2%)을 근거로 지난 5월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조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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