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 연중 최저치 찍고 반등…9월도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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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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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 2800선을 기대했던 증권가가 2600선까지 하락하며 눈높이를 크게 낮춘 가운데 최악의 8월이 지나고 미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되는 9월을 맞았다.

    국내 증시는 8월 들어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지역 불안, 미국 IT 기업 고평가 논란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배경'보고서를 발간하며 "반도체 부문의 대미 연계성 강화로 미국 IT 기업의 부정적 이슈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 데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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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지표 변동성·엔캐리 트레이드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 2800선을 기대했던 증권가가 2600선까지 하락하며 눈높이를 크게 낮춘 가운데 최악의 8월이 지나고 미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되는 9월을 맞았다. 하지만 증권가는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들에 따라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피 수익률은 –3.48%를 기록했다. 지난 5월(-2.06%) 이후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주요 G20 증시와 비교해도 18위 하위권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러시아(RTS 지수), 튀르키예(ISE 100), 중국(CSI 300)과 멕시코(IPC) 등 5개국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는 8월 들어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지역 불안, 미국 IT 기업 고평가 논란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배경'보고서를 발간하며 "반도체 부문의 대미 연계성 강화로 미국 IT 기업의 부정적 이슈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 데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하 효과 기대감으로 부풀고 있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많아 변동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시장은 이달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3일), 비제조업지수(5일)에 이어 고용보고서(6일)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에도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골디락스(안정되어 있는 경제 상태) 경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져 세계 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로시 하샤나(유대교 신년)가 있다. 유대인 투자자들에게는 연말이라 수익률 확정을 위한 딜 클로징이 발생하며 유동성 위축이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 압력을 확대하면 엔캐리 청산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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