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비난은 감독이 받겠다...김민재는 팬 사랑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난은 감독이 받겠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둔 뒤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7일 오만전을 대비한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지만, 선수들한테는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민재를 향한 비난을 멈춰주길 당부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전에서 그가 홍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 야유하는 붉은 악마들을 향해 항의하는 듯한 몸짓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며,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으며 뛰는 선수다.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이런 것들 때문에"라며 씁쓸해했다.

홍 감독 역시 자신의 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나온 '잡음'과 '공정성 논란'에 대해 의식하고 있었기에 나온 발언이다. 그렇지만 잘못이 없는 선수들을 향한 과한 비난은 자제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3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만약 이날도 대표팀의 경기력이 형편없다면, 홍 감독 선임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붉은 악마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