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오송읍 이전 논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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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주호 기자
입력 2024-09-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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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시의회는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핵심 부서인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경주 시민은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경주에 수용하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 바탕은 한수원의 사회적 책임감과 원전 안정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수원의 수출산업본부 이전이라는 밀실 계획으로 말미암아 신뢰가 파괴된 것은 물론 경주 시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은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수출사업본부의 이전은 편법을 통한 한수원 본사 이전의 전초 단계로 오해할 만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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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민 희생에 대한 배신, 주민 의견 수렴 없는 결정 강력 반발

경주시의회가 13일 한수원의 핵심 부서인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주시의회
경주시의회가 13일 한수원의 핵심 부서인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주시의회]
경북 경주시의회는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핵심 부서인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경주 시민은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경주에 수용하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 바탕은 한수원의 사회적 책임감과 원전 안정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수원의 수출산업본부 이전이라는 밀실 계획으로 말미암아 신뢰가 파괴된 것은 물론 경주 시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줬다”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은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수출사업본부의 이전은 편법을 통한 한수원 본사 이전의 전초 단계로 오해할 만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교통 편의성을 핑계로 이전을 논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지금과 같은 정부와 한수원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말 뿐인 동반 성장과 지역 상생을 내세울 경우 실력 행사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수원 핵심 부서 이전 논의가 재발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과 ‘방폐장 유치 시 약속했던 지원을 철저히 이행할 것’, 그리고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진실된 소통으로 불신을 가중 시키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주시의회는 25만 경주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처할 것을 천명하는 것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8월 말 불거진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는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한수원은 지난 4일 공식 보도 설명 자료 배포를 통해 이전 보도는 사실이 아닌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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