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 2400~3000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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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9-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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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달러 표시 코스피는 원화 표시 코스피와 달리 저항선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외국인과 내국인은 시장 전망에 있어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면 과열 부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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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수급 불리… 추가 상승 땐 과열 부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00~3000포인트 사이에 움직이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하반기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예상한 연간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이처럼 관측했다.

하반기 코스피는 추가 상승하더라도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하며 속도와 오름 폭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표시 코스피는 원화 표시 코스피와 달리 저항선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외국인과 내국인은 시장 전망에 있어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면 과열 부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든 상장기업 총가치를 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로 나눠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버핏 지표'가 최근 90% 수준으로, 적정치인 100% 아래지만 최근 60개월 평균인 85%를 상회하는 만큼 코스피 2900 이상은 과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기관 투자자도 매수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 정도만 잔존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향후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8월 5일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올해 목표 비중 최하단인 12.4%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높아진 불확실성 탓에 개인 투자자 수급 역시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4조원을 넘어섰던 코스피 신용융자잔고가 최근에는 10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겹치면서 비슷한 시기 70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고객예탁금도 53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리스크는 세제 변화를 꼽았다. 최근 증여 및 상속 세제 변화가 추진되고 있으나 국회 통과는 현저히 낮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논란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역시 지수의 추가 업사이드를 막는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한 전술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정부의 증시 부양책 핵심이기 때문이다. 

업종별 투자 지표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소한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ROE가 COE보다 높은 업종은 방산, 의류, 통신, 음식료 등이라고 언급했다.

9월 코스피 전망치는 기존 2600~2800에서 2500~27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증권세제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으나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수 베팅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적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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