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기아에 대해 상고하저의 수익성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현대차의 인도법인 상장 이후 당분간 그룹 전반에 펼쳐질 인도 성장 모멘텀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기아가 올해 3분기 매출 25조 20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시장전망치인 매출 26조 5000억원, 영업이익 3조 150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서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도매판매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미국 도매판매는 소폭 성장했으나 볼륨모델 진부화에 따른 딜러 인센티브 인상이 수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던 인도에서의 신차 사이클도 부재했다"며 "현재 기아는 9월 누적 기준으로 인도에서 19만3000대 도매판매를 기록 중인데, 4분기에도 볼륨모델 신차 투입은 예정돼 있지 않기에 사업계획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오늘로 예정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이후 당분간 그룹 전반에 펼쳐질 인도 성장 모멘텀을 충분히 주가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아가 조건부로 제시했던 2500억원 자사주 추가 소각에 대한 집행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반기 호실적에 기인해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아 멕시코 공장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에 리스크 대비책 관련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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