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 2위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양사의 실적이 3분기에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비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까지 협업 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 사업 성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양사 매출액은 2조3000억원에서 2조3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영업이익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약 800억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약 700억원으로 CU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지난 분기 영억이익 차이도 약 45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는 주장하는 '1위의 기준'은 다르다. 작년에 CU는 점포 수 및 영업이익 측면에서 GS25를 앞질렀고, GS25는 매출로 CU를 앞질러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최종 1위를 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모두 '식품' 덕에 매출 호조세를 기록할 예정이다. 현재 편의점 주요 매출 차지하는 담배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 둔화로 접객력도 떨어진 상태다. 점포도 포화된 상태에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비용 부담으로 인해 양사는 2위 매출 비중인 식품에 집중해왔다.
CU는 지난 9월까지 지속적으로 매달 차별화, 컬래버레이션 식품을 내놨고, GS25도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 등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날씨 탓에 주류와 음료 등의 매출 감소로 비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까지 편의점에서는 식품 매출이 연매출 성패를 가릴 것으로 분석된다. 컬래버레이션 장인이 된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협업한 상품군 등으로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CU는 9월 17일~10월 27일 동안 백종원 협업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102.1% △면류 240.8% △음료 139.8% △주류 111.7% △안주류 216.7% △기타 식재료 등 240.1%로 매출이 최소 2.1배에서 최대 3.4배까지 상승했다.
GS25도 컬래버레이션, 미식 디저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해 효과를 보고 있다. GS25가 지난 1월부터 물가 안정 상품으로 판매 중인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의 누적 매출은 35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GS25는 최소 주문액 등으로 객단가가 높은 식품 퀵커머스 장점도 살릴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3분기가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데 매출에 있어 차별화 및 협업 식품들로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이 있어 현재는 히트 식품들이 매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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