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면 전환용으로 인위적인 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 방침"이라면서도 "인사 요인이 있을 때는 당연히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임기 초반부터 재직한 '장수 장관'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장관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다른 자리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내 인적 개편은 오는 1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은 김건희 여사의 공적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출범이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설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제2부속실을 출범하고, 이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됐고, 소속 행정관 등의 연쇄 인사가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수석비서관급 이상 대폭 인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이른바 '김 여사 라인' 교체를 전격 수용하는 모습이 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분야에서는 핵심 국정 과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간 '4+1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저출생) 과제 중 상당히 진행된 것도 있고 더 진행해야 할 것도 있다"며 "어느 정도 된 부분은 정리하고, 미흡한 부분들은 과감하게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두 달, 4대 개혁의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서 핵심 사업들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 국정 운영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알리기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안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거나, 김 여사가 직간접적으로 나서는 방식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대통령실 내부에서 임기 반환점 행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달 이후 국정 쇄신책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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