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신작 속 영화 선택을 갈등 중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주말에 뭐볼까>는 주말 동안 즐길 만한 영화를 엄선해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는 코너. 당신의 영화 가이드가 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류승룡·진선규, 유쾌 상쾌 통쾌 코미디 '아마존 활명수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30일 개봉해 8만830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아마존 활명수'는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배우 류승룡, 진선규의 코미디 호흡이 인상 깊은 작품.
'아마존 활명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요즘 세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감' 코드다. 진선규가 연기하는 빵식 캐릭터는 MZ세대의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 유튜브 채널 '아마존 남자'를 운영, 아마존 선수들과 티키타카 호흡을 보여주며 유쾌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진봉은 가족과 아마존 선수들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공감대를 만든다. 30일 극장 개봉. 러닝타임은 113분이고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요즘 감성' 담은 스낵 호러 무비 …'4분 44초'
영화 '4분 44초'는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았다. 현실 밀착형 공포 이야기를 담은 8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어냈다. 전체 러닝타임 역시 총 44분으로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호흡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해당 영화는 극장의 새로운 시도로도 눈길을 끈다. 44분의 러닝타임에 맞게 관람료도 합리적이다. 티켓 가격을 4000원으로 책정해 관객들의 부담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한 관객층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유지애, 함연지, 이진기, 이성열, 김소원, 임나영, 이수민, 권현빈, 장영남 등 다채로운 캐스팅 조합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개봉.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고 러닝타임은 44분이다.
대한민국 최초 고래 다큐멘터리…극장판 '고래와 나'
'극장판 고래와 나'(감독 이큰별)는 지구를 품은 경이로운 고래의 세계를 통해 생명으로 연결된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극장판 고래와 나'는 이큰별 감독과 40년 경력의 한국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의 1인자로 손꼽히는 김동식, 임완호 촬영감독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 양방언 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산소통 소리가 고래의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며 스쿠버 장비 없이 수중 8K RED 카메라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었고, 7년의 제작 기간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 30개 지역에서 300테라바이트 분량의 고래의 세계를 담았다. 혹등고래, 향고래, 벨루가, 보리고래의 놀라운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고래와 나'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 최초로 어미 고래가 새끼 고래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이 등장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 성공 사례다. 새끼의 옹알이에 대꾸해 주는 고래의 모습 등 사람과 고래의 닮은 모습과 사람을 헤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제작진의 심정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배우 한지민, 박해수의 내레이션도 인상 깊다. 그동안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한지민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박해수가 만나 관객들에게 바닷속 고래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30일 극장 개봉. 러닝타임은 96분이고 상영등급은 전체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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