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에 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32주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0.18% 오르며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뒤이어 성동구(0.16%)가 성수동1가·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4%)는 반포·잠원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이 적체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5%→0.05%)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06%→0.01%)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0.04%→0.05%)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0.04% 하락했다. 대구(-0.05%→-0.06%)는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고 부산(-0.05%→-0.05%)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세종(-0.01%→-0.08%)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주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6주 연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0.10%→0.09%)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0.00%)의 전세 시장은 지난주 상승 전환됐으나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수요대기 등으로 거래 및 매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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