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데이터 자회사 NHN데이터가 메타와 협력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술 사업을 강화한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자동화 솔루션 '소셜비즈'를 활용한 기업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2년 내 수익성을 실현하고, 글로벌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비즈'는 NHN데이터가 메타와 공동 개발해 지난 1월 출시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다. 고객이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DM을 통해 문의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맞춤형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례로 고객이 스토리에 브랜드 계정을 태그하거나 문의를 남기는 경우 자동으로 DM을 발송하고, 채팅창 내 고정 메뉴를 띄워 상품을 추천하거나 프로모션을 안내하기도 한다.
최근 스토리나 댓글, DM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직접 소통하는 대화형 마케팅이 각광받자, 이에 대응해 회사의 전략 상품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이용한 기업의 98%가 지속해서 이용하고 있다"면서 "2년 후에 소셜비즈의 매출이 기존 전체 솔루션 매출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솔루션 이용 고객사들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신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소셜비즈'를 사용한 무신사 큐레이터의 전체 거래액은 사용 전과 비교해 동기간 거래액 대비 85% 상승했다. DM 방송 대비 링크 클릭률(CTR)은 69%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구독 유도 이벤트를 통해 100명 가량의 신규 구독자를 획득했다. 쇼핑 플랫폼 크로켓도 DM 자동화 기능을 사용한 콘텐츠 상품의 판매량이 사용하지 않은 상품 대비 약 800% 증가했다.
NHN데이터는 메타의 공식 파트너로 인스타그램의 각종 정책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김민섭 데이터테크운영개발실 이사는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 변화 등으로 고객사의 계정이 타격이 입지 않도록 신속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인스타그램 외에 다른 소셜 플랫폼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소셜비즈를 단순한 DM 마케팅 자동화를 넘어 마케팅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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