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내 정보, 어디까지…" 영화관 '예매 기록'은 어떻게 활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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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4-11-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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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인 A씨는 주말 동안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보는 게 낙이다. 영화관 앱을 통해 편성표를 확인하고 눈여겨보았던 액션 영화 한 편을 예매했다. 영화관에 가니 캐러멜 팝콘의 냄새가 달큼하게 풍겼다. 키오스크를 통해 조회해 보니 적립 포인트가 제법 높아 캐러멜 팝콘과 콜라를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영화 관람을 즐기는 한 관객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씨의 연령부터 사는 지역과 선호하는 영화 장르까지 '예매 기록'에 담겨있다. 영화관은 관객들에 대한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자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의 정보로 관람자의 성별, 연령대, 관람 지역, 예매 내역 등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고지하고 동의를 구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제한적 정보를 마케팅에 쓴다. 법적 기준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다.

통상 회원 정보는 △상품 구매에 대한 결제 및 예매 확인 △회원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 식별 및 실명 여부, 중복 가입 여부 확인 △멤버십 서비스 제공 △공지 사항 전달 혹은 문의 시 의사소통 경로의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A씨의 영화 관람 이력으로 영화관은 회원의 성별, 연령대, 예매 내역 등을 알 수 있다. 제한된 정보지만 해당 데이터베이스는 영화 편성에 도움을 준다. 10대 관객들이 주를 이루는 영화관은 전체관람가 영화들이 배치되고 애니메이션이나 K팝 팬들이 모이는 지역에 영화·콘서트 영화 위주로 편성되는 식이다.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관람 시간도 달라 이같은 부분도 참고하는 부분이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들은 "회원 정보는 예민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에 이용되지는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정도의 정보들은 영화 편성 등 참고 자료로 쓰인다는 의견이다. 

또 "특정 영화관에서 관람 이력이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송해 준다거나 '10대(2016년~2006년생 가입자) 대상' 등 할인 쿠폰을 다운 받는 등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정도의 정보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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