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1월 매출 일제히 상승...'쇼핑 대전'에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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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1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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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지난달 아마존 등 직구 셀러 1만곳과 연중 최대 70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지난달 아마존 등과 연중 최대 70%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11번가]

지난달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 움직임과 함께 유통업계도 소비 진작에 나서며 유통가 전반에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중국의 광군제(11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29일)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대표 쇼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면서 이 기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까지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코세페 기간과 맞물려 총 6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올해 '라스트 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상승했으며 롯데백화점의 식음(F&B) 매출도 5%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패션 카테고리(액세서리 20.3%)를 중심으로 F&B(11.8%)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블랙 위크, 해외 패션 시즌 오프 등을 진행해 가구 12.3% 등 전체 상품군 매출이 5.1%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먹거리와 주류 등이 잘 팔렸다. 이마트는 먹거리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해 무(143.2%), 배추(73.9%), 양파(44.8%), 돈삼겹살(51.2%)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기존에 물가 부담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사케(51.6%), 싱글몰트 위스키(31.6%), 올리브오일(20.1%) 등의 상품군 매출 상승도 두드러졌다.

롯데마트 역시 축산(20%), 수산(20%), 건강기능식품(15%)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홈플러스도 '홈플 메가푸드위크' 행사로 축산(28%), 수산(27%), 채소(20%), 과일(11%), 베이커리(23%), 델리(21%) 등 전 품목 매출(16%)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커머스 업계도 뚜렷한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11번가에서는 여성 알파카 코트(54%), 여성 야상·사파리 점퍼(73%), 숄(147%), 털 부츠(16%) 등이 지난해에 비해 매출(거래액)이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여성 롱코트(157%), 여성 패딩·다운점퍼(146%), 여성 무스탕·가죽코트(157%), 남성 라운드 니트(18%), 머플러(110%) 등이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11월 쇼핑 대전'을 벌이면서 주요 이커머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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