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권시장안정펀드 10조원 가동…채권·자금 시장에 40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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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1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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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4 회의 통해 비상계엄 불확실성 진화

 
비상계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발생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최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 조치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고 5일 밝혔다. 채권·자금시장에 대해서는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회의(F4)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금융·외환시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이후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 발표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며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기에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국내 상황이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신설·가동해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은행도 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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