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베팅에 상승...소비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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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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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경제공작회의 이날 폐막...결과는 아직 공개 안 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폐막을 앞둔 가운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9.01포인트(0.85%) 오른 3461.50, 선전성분지수는 108.71포인트(1.00%) 상승한 1만957.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9.67포인트(0.99%), 30.56포인트(1.35%) 상승한 4028.50, 2292.15로 마감했다.

회의 결과는 이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증시 마감 전까지는 관련 보도가 없었다. 앞서 예비회의격인 정치국 회의에서 △통화정책 14년 만에 완화 기조 전환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 시행 △사상 첫 부동산·주식 시장 안정화 언급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서 투자자들은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달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이번에 몰아서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닛코 자산운용의 나오미 핑크 수석 전략가는 “중국은 미국이 부과할 수 있는 관세 조치에 대비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부담도 당장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부양책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소비 진작을 위해 연휴 전에 새로운 바우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소식도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정치국 회의에서 ‘소비진작’을 내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등 중국이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해 내년에 내수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주에 연일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소매주 마오예상예(茂業商業), 중앙상창(中央商場)과 식음료주 슝마오루핀(熊貓乳品), 량핀푸쯔(良品鋪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멍뉴유업, 화룬맥주, 하이디라오 등 역시 소비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 샹송앤코의 선멍 이사는 "소비 진작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조치에 대한 기대는 이전의 경기 부양 정책과 합쳐져 전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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