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심화에 전국 아파트값 5주째 하락...서울도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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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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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

사진연합뉴스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출 규제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도 둔화했다. 전세 시장도 혼조세를 나타내며 서울 전셋값이 1년 7개월여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이달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0.02%→0.01%)은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매주 둔화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0.02%), 은평구(-0.02%), 강동구(-0.01%), 동작구(-0.01%) 등이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도봉구(-0.01%), 구로구(-0.01%), 금천구(-0.01%) 등이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매매 시장과 관련, "재건축이나 신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0.05%→-0.09%)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고, 경기(0.00%→0.01%)는 지역과 단지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수도권(0.00%→0.00%)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0.06%), 8개도(-0.04%), 세종(-0.05%) 등은 모두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도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했다.

전국은 물론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당분간 이러한 시장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11월 셋째 주 100 밑으로 내려간 뒤 지속 하락하며 이번 주는 98.0을 기록했다. 줄곧 100선을 유지하던 서울 강남지역의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99.5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멈췄다. 전국과 서울의 전셋값 변동률이 나란히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국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46주 만이며,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83주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지역별 온도 차가 큰 편"이라면서 "학군지나 역세권 등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항상 선호되는 지역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 등에선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천(-0.01%→-0.03%)이 낙폭을 확대하고, 경기(0.03%→0.02%)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도권은 0.01% 올랐다. 지방(0.00%)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으며 8개도(0.00%→-0.01%)는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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