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상장주식 투자를 바이아웃 관점에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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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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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사진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사진=얼라인파트너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주주 행동주의를 활발히 전개하는 운용사 중 하나다. 얼라인파트너스 전략의 특징은 상장 주식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아웃 사모펀드(PEF)와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이다.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실적이 우량한데,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본질 가치보다 큰 폭으로 저평가된 기업 중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 관여를 통해 저평가 요인이 개선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한다.

주주 관여를 통해 기업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자원 투입이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심도 깊은 리서치와 장기적 관점이 필수적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단순히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거버넌스의 개선, 경영전략의 개선, 임직원 보상제도 개선, 인수합병(M&A) 및 구조 개편 관련 의견 제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투자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들을 해오고 있다.

회사는 2022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대상으로 행동주의를 구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불공정한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고, 몇 차례 주주서한 등을 보낸 뒤 결국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종료를 알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도 금융지주 등을 대상으로 활발히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쳤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JB금융지주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활용해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금융지주 사상 최초로 주주제안 이사가 주총에서 선임된 사례이자 집중투표제의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중 세 번째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얼라인파트너스 캠페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올 하반기 행동주의를 펼쳐온 두산밥캣의 경우 결과적으로 분할·합병이 무산됐지만, 여전히 동종기업 대비 낮은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98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를 거쳐 2012년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합류해 오비맥주, KCFT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2021년 3월 얼라인파트너스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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