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가 125명으로 늘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3분 기준 사망자는 125명, 구조자는 2명이다. 신원 확인된 사망자는 22명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활주로를 이탈하며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외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때 많은 탑승객들이 기체 밖으로 튕겨져 나오면서 피해가 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사망자들은 임시 영안소에 안치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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