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프레드릭 고드멜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삼성 등 韓기업과 협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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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12-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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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친환경 사업, 유럽과 비교하면 발전 더 필요"

  • "장기 ESG 목표보다 3~5년 단기계획 수립 중요"

  • "삼성SDI 헝가리 공장, 슈나이더 일렉트릭 솔루션 도입"

프레드릭 고드멜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프레드릭 고드멜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산업 공정의 전기화와 디지털화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레드릭 고드멜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은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럽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재생에너지 비중이나 기술 도입에서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국제적인 탈(脫)탄소 규율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고드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진행한 성과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한국은 어렵지만 꼭 성장해야 하는 시장이며, 일종의 도전 과제다. 한국 시장 자체가 혁신을 지향하고,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맞춤형 부가가치를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 공정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나.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인 근간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친환경 에너지 부문을 조금 더 촉진하고자 하는 계획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탄소중립과 관련된 목표를 제시했고, 이 외에 재생에너지나 스마트그리드 등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전반적으로 한국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비교하자면 기업들로 하여금 더 많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촉진해야 한다. 한국 정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재생에너지 비중이나 기술 도입에서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더욱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도 각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의 고객 및 기업은 글로벌 에코시스템의 한 부분이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재화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한국의 사업장들을 탈탄소화하는 것이 사업의 전략이 돼야 한다. 이를 탈탄소화하지 않았을 경우 유럽 및 글로벌 시장의 규제로 인해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 주도 국가의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한국 파트너들의 인식은.

"현재 한국에서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경우 ESG 측면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출 기업이 매우 많기 때문에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규제와 같은 부분에 있어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고객사 및 파트너사에게 강력하게 권장하는 것은 향후 3~5년에 걸친 ESG 목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단순히 ESG와 관련된 전략이 아닌 ESG와 관련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러한 계획을 수립하면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좀 더 손쉽게 다가갈 수 있고, 방해요인을 쉽게 파악해 그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단기계획을 통해 장기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새롭게 수립할 수 있으며 방해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한국 파트너는.

"삼성, LG, 현대, SK 등과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외 사업과 관련해 여러 협업을 하고 있다. 협력 분야는 ESG, 재생에너지, PPA, 데이터센터 등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헝가리에 위치한 삼성SDI 공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솔루션을 도입해 전력 공급 변동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한국 기업들이 국제적인 탈탄소 규율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게 하는지에 대한 코어 기술을 제공한다." 

-급진적인 친환경 정책이 전력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초기에는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적절한 기술과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고려하지 않은 데서 기인하며, 모든 것은 계획 수립과 연관돼 있다. 새로운 발전소나 플랜트를 구축할 때 재생에너지는 2~3년 정도, 원자력 발전소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에 수요 부분을 적절히 예측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도 전기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하고, 유럽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례가 많다. 즉 전력 공급 부족의 문제는 친환경 정책 자체보다는, 그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준비가 얼마나 잘 갖춰졌느냐에 달려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준비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의 장기적인 성공과 전력망의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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