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5종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현대차그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미국 에너지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2종, 기아 EV6, EV9 2종, 제네시스는 GV70 등 총 5종의 전기차가 새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 모델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보조금 지급 명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조금 지급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한 차종이 대상이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를 세액공제로 제공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공장(HMGMA), 기아는 조지아 공장 등에서 해당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경쟁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회사 측은 보조금 만큼 자체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다만 이달 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 IRA 폐지가 가시화 될 수 있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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