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가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20∼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한화그룹 오너가(家)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도 포럼에 모습을 비친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1971년 출범해 매년 1, 2월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州)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민간회의다. 전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 학자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이다. 글로벌 및 지역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수뇌들이 머리를 맞댄다.
재계에서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인맥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 다보스포럼은 재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해 포럼을 찾았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올해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던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장관급도 다보스포럼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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