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FOMC에 보편관세 강행까지…환율 5.5원 상승한 14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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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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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거래 종가 5.5원 상승한 1460.5원 기록

  • 트럼프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 검토에

  • 달러인덱스 0.5% 오르며 109대까지 치솟아

  • 외국인 순매수·국민연금 환헤지 경계감 제한

연합뉴스
[연합뉴스]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의지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것이란 우려에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날보다 5.5원 상승한 1460.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458.6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455원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직전에는 1462.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이날 달러 강세 압력이 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3% 오른 109.149 수준이었다.

아울러 간밤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천천히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며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석 위원들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연준 목표 수준을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견조한 소비지출, 안정적인 노동시장, 추세를 웃도는 성장률 등이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접근을 요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연준 위원들은 지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앞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총 4회에서 2회로 줄이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다소 제한한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85포인트(0.03%) 오른 2521.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89p(0.54%) 높은 723.52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4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여기에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심도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0.48원)보다 3.04원 오른 923.52원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158.13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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