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6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수도권(0.11%→0.00%)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서울(0.20%→0.0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수도권 주택가격에 대해 "서울은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지역·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경기는 안양 만안·동안구는 상승한 반면, 평택·이천·김포시에서 하락세 이어가며 보합으로 전환했고 인천은 중·계양·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내에서는 강남구(0.24%)가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그 뒤로 용산구(0.22%)가 도원‧신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21%)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구로구와 관악구는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구로구(-0.09%)는 고척‧구로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0.06%)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0.11%, 0.04%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 0.09%, 연립주택 0.08%, 단독주택 0.18% 상승했고, 수도권은 아파트 0.02% 하락, 연립주택 0.01% 하락, 단독주택 0.15% 상승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월세 가격 상승폭 '축소'…서울도 상승세 '주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은 0.01% 상승해 전월 대비(0.09%)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에 대해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나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송파구가 하락했고, 강북 지역에서도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하락했다.
강남구(0.15%)는 신사·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서초구(0.20%)는 반포·잠원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송파구(-0.15%)는 신천·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지역에선 성동구(-0.20%)가 행당·옥수동 위주로, 동대문구(-0.13%)가 입주물량 영향있는 전농·장안동 위주로 하락했다.
수도권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경기(0.06%)가 화성시·수원 영통·성남 중원구 위주로 상승했고 인천(-0.08%)은 중·서·남동구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전환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3%, 0.01%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서울은 아파트(0.03%), 연립주택(0.02%), 단독주택(0.06%) 모두 상승했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이 0.10%로 전월 대비(0.12%) 상승폭 축소됐고 수도권(0.21%→0.15%) 및 서울(0.18%→0.10%)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오피스텔 시장도 '한파'…서울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40% 하락, 전세가격은 0.25% 하락, 월세가격은 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전국이 전분기 대비 -0.40%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23%→-0.28%)과 지방(–0.83%→-0.86%)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0.05%→0.02%)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지방이 6.75%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76%로 가장 낮았다. 전국은 6.19%, 수도권은 6.14%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 내 오피스텔 시장에 대해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로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대출규제 영향에 따른 수요 둔화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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