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문선 "산하 연맹 고위 인사 정몽규 후보 선거 총책, 언론계 대상 조직적 선거운동 정보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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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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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에 언론계 인사가 늘어나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교수는 16일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4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하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거 업무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한다"면서 "이날 회의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지난 10일 전원 사퇴함에 따라 위원회 재구성 및 회장선거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는 선거운영위원회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를 위해 위원들의 폭을 넓히고,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 규정을 토대로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 참여 쪽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중견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하연맹 고위 인사가 사실상 정몽규 후보 선거총책으로 언론, 축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암묵적이고 조직적인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사실화되면서 크게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 인사가 기획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저에게까지 들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저는 계속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관한 공정성 담보를 위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정 후보의 재집권을 위한 악법을 공개고발하고 현 시점에서나마 공정한 선거를 위한 제안을 국민에게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월 14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 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하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거업무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날 회의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지난 1월 10일 전원 사퇴함에 따라 위원회 재구성 및 회장선거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되었고, 재적이사 23명 중 16명이 현장 및 화상으로 2시간여 회의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거운영위원회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를 위해 위원들의 폭을 넓히고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으로 구성되는 선거운영위원회 규정을 토대로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가능한 법조, 언론, 학계의 관련 단체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중견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첫째, 선거운영위원회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언론계 참여 폭을 넓히는데 반대하는 입장을 개진하였습니다. 

언론은 현상에 대해 보도하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고, 언론인이 참여하는 순간 공정성에 오히려 큰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월 21일 현 집행부의 임기 만료 시점에 있고 현 집행부는 정몽규 행정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들이 대다수인데 언론인 수를 늘린다고 공정성이 확보될까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산하연맹 고위 인사가 사실상 정몽규 후보 선거총책으로 언론, 축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암묵적이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사실화되면서 크게 우려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인사의 기획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높아지면서 이사회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소리가 저에게까지 들려옵니다. 

문제의 인사는 수십 년 축구판에 있으면서 특정 언론과 밀착돼 있고 자신의 의도하는 대로 언론계를 주무르는 능수능란한 기술의 소유자라는 평판이 자자합니다.

그는 과거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 시절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저에게 밥은 사며 제가 오랫동안 컬럼을 썼던 개혁적 매체에 자신이 원하는 글을 써서 기사화를 요청했던 일이 있습니다.

"신 교수가 글을 쓰면 팬들의 신뢰도가 높아 승부조작 사건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요지의 청탁이었습니다.

이 언론사의 지면은 이미 확보되었다면서 부당한 글을 청탁하는 음흉한 얼굴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흉계의 그림자가 선거에 출마한 제게는 공정한 선거를 위한 운영위원회의 언론인 확대가 기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몽규 후보가 가장 총애하고 가장 많이 자문을 받는 사람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지난 1월 8일로 예정돼있던  선거가 취소된 직후 선거인 중 한사람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정 후보의 최애 자문자인 그는 대한민국 축구판에서 사라져야 할 인물이라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악명이 극에 달했던 독일의 KGB로 비유하며 자신이 모구단의 임원으로 일하기 위해 취업신청 서류를 넣을 때마다 해당 구단에 인신공격을 하였고 면접심사위원에 자기 사람을 심어 공평한 인사를 방해했던 사례를 설명하였습니다. 

자신의 모 프로구단 간부로 일할 당시 심판판정의 오심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심판판정에 대한 이의제기에 상상 못할 금액의 벌금처분을 하였던 사실도 털어 놓았습니다.

그가 축구판에서 가해진 보복 행위에 대해 긴긴 시간 사례별 설명을 듣고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인사는 대한축구협회 인사에도 깊이 관여하고 자신의 사람을 이사회에 심고 관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관리 대상에 있다는 사실은 축구판에서는 널리 소문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축구동업자 여러분.
대한민국축구의 개혁은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싸움입니다. 

제가 거론한 인물이 누군인지 축구판에서 조금이라도 활동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알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 대의원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세할 분과 만난 축구계 인사의 표현으로는 "한마디로 000가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협회 산하연맹의 임원을 비롯 협회 직원의 불법 선거 관여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 하여 책임을 묻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한 고언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집행부는 닷새 후인 1월 21일자로 임기가 종료됩니다.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아래와 같이 긴급이사회를 통해 꼭 짚어야 할 업무에 태만했습니다.
 
첫째, 제가 며칠 전 문제를 제기했던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 공정위원회 개최를 논의했어야 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1월 2일 통고 받은 정몽규 후보를 포함하여 김정배 회장직무대행 등에 대한 징계문제에 대해서는 고의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재심사 요청에 ‘기각’처분을 하며 한달 내 문체부에서 권고한 징계 사실을 공정위 절차를 통해 징계 후 보고해달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을 외면한 것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몽규 후보의 자격 여부를 외면하는 호위무사 이사회라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권고 받고도 이를 뭉개는 대한축구협회의 대범한 행정은 어디서 나온 배짱인가요. 

둘째, 어제 이사회 의장은 누구였습니까.

회장직무대행인 김정배 부회장이 회의를 진행하였나요?
자신도 정 후보와 함께 공정위원회 징계 대상이기 때문에 이 안건은 상정조차 하지 않은 건가요?

축구개혁을 외치는 국민의 이름으로 묻습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

저는 계속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관한 공정성 담보를 위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할 것임을 밝힙니다.

정몽규 후보의 재집권을 위한 악법을 공개 고발하고 현 시점에서나마 공정한 선거를 위한 제안을 국민에게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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