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석유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시노펙) 등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85% 이상의 석유화학제품이 과잉생산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EV) 등 신에너지차(NEV) 보유대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솔린, 경유의 소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공정원의 전문가들이 보고서를 정리했다. 중국의 석유제품 소비는 지난해 정점을 찍고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기간중 연 평균 2~3%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EV 보급으로 가솔린 소비는 감소로 전환하고, 경유 소비도 향후 수요축소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틸렌, 파라자일렌의 자급률은 80~90%에 육박한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중국의 석유화학시장은 구조적인 과잉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에도 과제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화산업은 석탄 의존도가 높고, 신재생 에너지의 이용규모는 아직 작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약 30% 전후에 그치고, 재활용 시스템 구축도 갈 길이 멀다.
보고서는 향후 과제로 합성연료와 합성 암모니아, 메틸알코올 등의 생산을 확대해 이산화탄소 배출삭감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기존 생산설비에 관해서는 설비를 새롭게 교체하고 에너지 자원 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규투자 시 에너지 절약 설비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