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공식 밈 코인 $TRUMP 출시…시총 13조원까지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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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5-01-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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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적 기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밈 코인 TRUMP를 선전하는 홍보물사진겟트럼프밈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밈 코인 '$TRUMP'를 선전하는 홍보물[사진=겟트럼프밈닷컴]



'가상화폐 대통령'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체 밈(MEME) 코인(경제적, 거래적 가치 없이 단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코인) '$TRUMP'를 출시했다. 이 코인은 출시 후 가격이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3조원 수준까지 불어난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사업과 대통령직 수행 간 윤리적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BBC,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 밤 늦게 $TRUMP를 출시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왔다!"며 "지금 바로 $TRUMP를 잡아라"고 썼다.

해당 코인의 선전 사이트인 겟트럼프밈닷컴(gettrumpmemes.com)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광고 문구가 걸려 있다. 또한 이 코인은 거래 첫날 2억개가 거래 물량으로 풀렸고, 앞으로 3년간 거래 물량이 총 10억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다만 겟트럼프밈닷컴에 따르면 현재 해당 코인의 80%는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수석 부회장으로 있는 '트럼프그룹'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인기를 반영하듯 $TRUMP는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화폐 코인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 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82%가량 급등한 가운데 한국시간 오후 5시 29분 현재 46.24달러(약 6만743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91억 달러(약 13조27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거래량은 110억개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밈 코인 출시에 대해 "취임을 앞두고 순자산이 불어나게 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번 밈 코인 발행이 "트럼프가 가상화폐 업계를 받아들이려는 척도"라면서도, 취임을 앞둔 트럼프의 윤리적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앞으로 대통령 권력을 자신의 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일가는 작년 암호화폐 벤처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설립하는 등 암호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해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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