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사립대는 수십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인상을 결정했고 거점국립대는 학생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고자 동결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해외 주요국들과 비교했을때 높은 편일까, 낮은 편일까?
◇ 4년제 평균 등록금 682만원
지난해 4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대학·폴리텍대학을 제외한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3개교 학생 1인이 연간 분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7000원으로 전년(679만4000원) 대비 0.5% 상승했다.
대학 계열별로는 의학 계열 평균 등록금이 984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체능(782만8000원), 공학(727만7000원), 자연과학(687만5000원), 인문사회(600만30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130개교 중에서는 18개교(13.8%)가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곳은 111개교(85.4%)였으며, 인하한 곳은 1개교(0.8%)였다.
전문대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18만2600원으로 전년(612만7200원) 대비 55만4000원(0.9%) 올랐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이 625만200원, 공립이 237만6800원이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662만2300원, 비수도권이 583만300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675만9900원), 공학(626만9700원), 자연과학(626만2100원), 인문사회(555만1700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학알리미 집계상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간 평균 등록금은 대학이 672만원, 672만7000원, 674만8000원, 678만2000원, 682만원으로 1.48% 늘었다. 전문대학도 581만원, 581만원, 582만1000원, 583만9000원, 595만8000원, 601만7000원으로 3.56% 늘었다.
전문대 중에서는 울예대의 평균 등록금이 825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골프대(793만원), 계원예대(771만4000원), 백제예대(754만5000원), 동아방송예대(743만2000원) 순이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등록금은 어떤 편일까?
지난해 9월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교육지표 2024'에 따르면 2022년(810.43원/달러) 국내 국공립대 등록금은 5171달러로 2019년 대비 6.9% 상승했다. 사립대 등록금은 9279달러로 7.1% 올랐다.
가장 등록금이 비싼 국가는 1위는 영국(1만3135달러), 2위는 미국(9596달러), 3위는 일본(5645달러), 4위는 캐나다(5590달러), 5위는 리투아니아(5458달러)였다.
그에 반해 독일은(157달러), 프랑스(252달러), 오스트리아(1043달러), 스위스(1427달러), 스페인(1708달러)로 낮았다.
반면 미국은 대학교 등록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펜셀베이니아대의 2024~2025학년도 학부생 학비는 9만2288달러(약1억3000만원)으로 아이비리그 대학 8곳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및 기타 경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코넬대는 9만2150달러로 두 번째로 높았고 이어 브라운대(9만1676달러), 다트머스대(9만1312달러), 예일대(9만975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프린스턴대(8만6700 달러), 하버드대(8만2866 달러)는 9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컬럼비아대는 2023~2024학년도 기준 8만9587 달러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학비는 전년도 대비 3.6~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3일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 자료에서 언론사 발표와 각 대학 홈페이지를 취합한 결과 사립대 23개, 국공립대 4개 등 27개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대 16곳, 비수도권대 11곳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사총협은 13개 대학은 등록금심사위원회에서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대학은 27곳이다. 유형별로는 사립대 8곳, 국공립대 19곳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5곳, 비수도권 2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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