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비상' 올바른 대응법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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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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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는 ‘역대급 유행'이었다는 2016년(86.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내달 2일까지를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독감 대응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독감은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확산된다. 감염자가 만진 물체와 접촉해 전파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 독감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해 2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기 때문이다.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A형 중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있어서 독감을 앓았는데 얼마 안 있다가 또 독감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겪으면서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한 데다가 기후 변화 등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든지, 또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전염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백신 접종이 대표적이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난 뒤부터 면역 효과가 생긴다. 이 효과는 6개월가량 이어진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임산부,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 고위험 군에게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물론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독감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신 예방 효과는 건강한 성인 기준 70~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을 맞은 이들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감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예방접종 외에도 개인 위생 관리가 독감 예방에 중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게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권장된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보충, 균형 잡힌 식사 등도 이뤄져야 한다.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독감은 발열,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 전신 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진행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독감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 발생 후 48시간 내 항바이러스를 사용하면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바이러스 사용 시 3~5일 만에 증상이 호전되며 1~2주 안에 완쾌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제 없이도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이뤄지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독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은 최악의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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