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데이터 설계 역량을 확보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왔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데이터 역량을 기른 현대카드는 네이버, 올리브영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스타벅스 등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 PLCC를 출시했다.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십을 맺으면 다른 카드사와 PLCC를 만들 수 없다. 그럼에도 국내외 기업들이 현대카드의 PLCC를 출시하는 것은 데이터 동맹 때문이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모델을 생성한 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서로 다른 데이터 사이언스 모델을 매번 생성해야 해서 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현대카드만의 ‘태그(tag)’라는 체계로 구조화한 후, 고객 특성이나 마케팅 목적에 맞게 가장 효과적인 태그 조합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 동맹을 맺은 PLCC 파트너사들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쏘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 가입 유도 프로젝트를 위해 차량 이용 등에 최적화된 파트너사를 추천한다. 데이터 동맹을 맺은 파트너사 회원 중 주차 등록 경험을 가진 회원 등을 목표로 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마케팅 협업은 2020년 10건이었는데, 현재는 누적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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