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24년 4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8% 오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8분 SBS는 전 거래일 대비 1660원(8.30%)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7거래일 만에 반등 중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상회해 증권가의 긍정적 진단이 나오면서 이 종목을 저가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BS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매출 2307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7%였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SBS 실적에 대해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매출액 대비 제작비 비중이 70%를 기록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SBS는 판관비도 전년 대비 42억원 감축해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지상파 뉴스 광고 수요 증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상파 내에서도 수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광고 수요 위축이 지속돼 1분기 광고 매출액은 -10%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반등에는 SBS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6년간 구작 라이브러리 국내 공급, 신작 국내외 공급을 진행하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연간 SBS 실적에 대해서는 협업 관계인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1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상반기 구작, 하반기 신작 중심으로 실작 기여가 예상되고 협업을 통해 SBS가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2억원 증가한 43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2025년 TV광고 회복에 따른 편성 증과와 넷플릭스 계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개선되는 실적을 확인하며 타깃 멀티플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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