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MBC 기상캐스터 출신 고(故) 오요안나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이사장은 4일 방문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이후 유족 측이 지난달 고인의 전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다음은 권 이사장의 입장 전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즉시 MBC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권태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