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엔대사 "미중, 기술·정치적으로 협력해야…中개발자 과소평가해선 안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지원 기자
입력 2025-02-04 17: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딥시크, 美 봉쇄책 효과 없다는 교훈 줘"

  • 미중 외교수장 회동 제안도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가 중국과 미국이 기술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딥시크 열풍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봉쇄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교훈을 줬다면서 “(미중 관계의) 올바른 접근법은 개방과 협력이다. 이는 기술뿐만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견줄만한 수준의 AI 모델을 내놓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푸 대사는 이어 “미국이 AI 리더십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중국 과학자,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딥시크를 제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화웨이, 틱톡에 이어 이제는 딥시크 차례인가”라며 “도대체 몇 곳을 더 금지하고 싶은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금지나 봉쇄가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서 푸 대사는 WTO에 제소한다는 중국 측의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과 미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 중국을 겨냥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푸 대사는 양국 외교 수장 간 회동도 제안했다. 그는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오는 18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이는 왕 주임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양국 외교수장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한 달간 안보리 활동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만 미 국무부는 아직 루비오 장관의 안보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