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컨테이너 이어 플랜트까지...한화오션, 中 제치고 유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5-02-09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하팍로이드와 1.7조원 규모 컨테이너선 계약 논의

  • 토탈에너지스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에도 나서

  • 한국 1월 선박 수주량 중국 제치고 1위 기록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연초부터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수주를 추진하며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견제로 서방의 고부가가치 선박 신규 발주가 한화오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9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독일 하팍로이드가 1만6800t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것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화오션은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하팍로이드는 당초 중국 양쯔강조선에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21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건조의향서에 따라 한화오션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전문가들은 물동량 확대를 노리는 하팍로이드 입장에서 이르면 2027년 선박을 인도할 수 있는 한화오션은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양측은 계약을 앞두고 최종 조건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또 한화오션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나미비아 비너스 유전 개발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사업 수주에도 나섰다. 유럽 조선소와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선급 기관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한화오션이 원가·품질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조선 업계에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각종 제재로 중국 조선업체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글로벌 해운·에너지 업체들이 한국 조선소라는 대체 옵션에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 산업 육성을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해양플랜트 발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월 국내 조선 업체들은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선박 수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해운시장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월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 90만CGT(62%)를 기록해 27만 CGT(19%)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수주 선박 수는 13척으로 21척을 수주한 중국보다 적었지만 컨테이너, 플랜트,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 위주로 수주에 나선 게 성과를 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