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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이어 대출압박까지...중소기업, 돌파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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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2-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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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10% 부과...대미 수출 1조2000억원 증발

  • 긴급 경영안정자금 투입...오영주 "이달 중 해결책 발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내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내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자 국내 중소기업계는 고환율에 이어 대출압박까지 더해지며 '한파주의보'가 떴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복합위기로 중소기업 대출 의존도는 높아지는데 반해 정부는 당장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 관세, 그 외 국가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 주요 품목의 대(對)미국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 증발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음달 12일부터 수출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내수침체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중소기업 입장에선 원자재 수입 가격이 치솟으면 비용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은행 대출 문턱도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경기 악화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발표된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담보 없이 취급된 19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평균 5.79%였는데 이는 금리인하 전인 작년 9월 5.76%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중기부는 올해 정책금융지원금으로 26조5000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중기부 측은 구체적인 대응책은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돌파구로 정책금융자금을 풀어 소상공인 중소기업 경영애로에 신속하게 대응해 금융 안전망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긴급경영안정자금 투입과 이달 중으로 수출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주 장관은 "수출이 문제가 되면 중기부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배정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대응 방침으로 경영안정자금 투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재정 당국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밀착지원 강화, 테크서비스 수출, 해외진출, 신한류품목 육성,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기능 강화 등으로 수출정책 외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 장관은 “신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중소기업에 도전적인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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