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올해 2분기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또 이달부터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실지 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연간 감사계획'을 공개했다.
박환대 감사원 감사전략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20개의 고위험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이와 연계한 감사 운영을 계획했다"며 "항공 안전 관리 실태 감사의 경우 전국 15개 모든 공항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항공 분야 감사는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을 상대로 항공 안전의 취약 분야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활주로를 포함한 국내 공항시설, 항공교통관제와 관련한 인력과 장비, 사고 조사 체계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이다.
체육회 실지 감사에서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선발·지원·보호 실태 △예산 집행 과정의 부조리 여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말 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그동안 자료 수집을 진행해 왔다.
감사원은 △올해 국가채무 급증 원인 △사업정책자금 및 지역 연계 대학재정지원사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공공 전산망 보안 관리 △인구 구조 변화에 의한 지방 소멸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피해 실태 등도 점검한다.
또 송·변전 설비 구축 지연, 고속국도 건설 사업 설계·시공, 인공지능(AI)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정부의 대비 실태 등도 감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올해 83개 기관을 대상으로 67개 사항을 정기감사할 방침이다. 기관정기감사는 지난해보다 22개(28개 기관) 증가했다. 반면 성과·특정감사 사항은 작년 44개에서 올해 23개로 21개 줄었다.
국회 감사 요구는 현재까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 등 29개 사항이 본회의에서 의결돼 감사원에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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