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사망에 팬들 성명 발표…"잘못에 비해 질타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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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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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자 연예인 갤러리 캡처
[사진=여자 연예인 갤러리 캡처]
배우 김새론 사망 소식에 팬들이 추모 성명문을 발표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 '여자 연예인 갤러리'가 올린 '여자 연예인 갤러리 성명문'이 게재됐다.

해당 작성자는 "사랑하는 배우 김새론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비통한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김새론 배우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팬으로서, 그녀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 배우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여주었으며, 스크린 속에서 빛나는 존재였다. 그녀는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며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언급하며 "그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 그녀가 저지른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한 대중의 질타와 냉대 속에서도 이를 감내해왔다"고 했다. 

이어 "한편 사회 곳곳에서 훨씬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들이 책임을 회피한 채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우리는 김새론 배우를 기억할 것"이라며 "그녀의 연기를,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녀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평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아울러 우리는 김새론 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애석하게 생각하며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과 조롱, 악의적인 댓글들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으니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김새론 배우를 사랑했던 지인들과 동료 배우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지난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김씨 집에 방문했다가 김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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