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2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국내 상장 ETF 948종목의 순자산은 190조55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90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국내 ETF 시장은 2023년 6월 말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 개설 21년 만이다. 100조원 돌파 2년 만에 190조원을 돌파하고, 내달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TF는 공모펀드와 비교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등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2000년대 중반 ‘펀드 붐’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운용성과로 공모펀드 시장은 침체됐다. 결국 개인투자자는 패시브형 인덱스 투자를 지향하는 ETF로 몰렸다.
ETF 시장이 성장하며 자산운용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ETF 시장 점유율 1·2·4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S&P500과 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연이어 축소했다.
한편 테마형·파생형·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커버드콜(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 ETF가 급격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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