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중도 보수'라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포로의 비극에 응답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중도 보수 정당이라면 지금이라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참상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가 된 병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쳤다"며 "어느 때보다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대응을 마련해야 할 지금, 중도 보수를 표방한다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참상에 대한 목소리는 내지 않고,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 뿐"이라며 "그동안 이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남의 나라 전쟁'을 운운하며 북한군 포로 심문 가능성을 두고는 '고문 기술 전수냐'고까지 비하하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하 30도의 강제 노역, 총알 받이로 내몰린 전장, 가족과의 단절, 북한군의 참혹한 현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법 제정 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김여정 하명법'이라 불리던 대북 전단 금지법을 서둘러 통과시켰던 모습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짜 중도 보수 정당이라면 지금이라도 북한군 포로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중도 보수 주장은 결국 허울 뿐인 '보수 사칭'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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