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최종 후보지가 이틀 뒤 결정된다. 대한체육회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거쳐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건 다윗 전북도가 골리앗 서울을 향해 돌진 중이다. 행정력을 총동원해 올림픽 유치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1988 서울 올림픽 개최 경험과 풍부한 인프라를, 전북은 지역 연대 기반의 국가 균형발전·문화 올림픽 등을 유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의 하계 올림픽 유치 콘셉트는 '지방도시 연대'다. 전주 외에도 대구(대구스타디움),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5곳의 경기장을 사용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다. 지방도시 연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추구하는 비용 효율성, 지속 가능성과 맥을 같이 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은 K컬처의 뿌리가 된 풍부한 문화유산을 품었다. 우리는 전북 도내 14개 시군을 비롯해 인근 지방도시들과 연대해 저비용, 고효율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2036 전북 올림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균형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사는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들 간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시 연대를 하면 신축 경기장 건립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절박함을 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화 올림픽 비전을 피력, 대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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